우리는 약속하기 없기

우리는 미워하기 없기

우리는 그리워하기 없기

우리는 토라지고 싸우기 없기

우리는 서로를 구속하기 없기

우리는 그 외의 어떠한 일도

혼자 결정하기 없기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러한 계율을

잘 지키기 위하여

우연이라는 핑계로도

절대로 마주치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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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시물을 올렸는데 제 글은 그다지 인기가 없어요. 그러므로 마구마구 써갈길 작정입니다)

드라마가 처음 나왔을 땐, 사람을 흉내냈지요.

우리의 사랑, 우리의 눈물, 우리의 기쁨 등을요.

이젠 사람이 드라마를 흉내내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니라고요? 이상은 거울에, 윤동주는 우물에 자신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깨달았는데

우린 얼마나 반질반질한 거울을 찾아내야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사는거야' 네. 맞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사세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거북하다면, 거미줄처럼 미세한 저항이 당신을 잡아당긴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요.

어느 날, 친구 한 명이 저에게 '넌 대체 비전이나 커리어가 있는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비전(Vision) : 국내 100대 대기업 혹은 저명한 외국계 기업에서 임원을 해먹음. 같은 정의라도 있나보죠?

제 詩가 당신에게 미세한 몸짓으로라도 다가오길.

드라마같은 희망을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