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4대 이진희입니다. 

저는 그저께 출국해 현재 카자흐스탄의 구수도인 알마티에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알파라비 카작 내셔널 국립대학교라는 유라시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학교로

운좋게 와있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있는 와중에 와서 준비해간 타이즈와 두꺼운 패딩이 무색합니다 ㅋㅋ

청바지 반팔 점퍼 하나면 거뜬한 날씨인데 차후 4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네요

오늘이 온지 3일차인데, 학교 등록에 필요한 에이즈 검사 등등을 마치고 현재는 주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아리분들에게 이곳은 천국일 것 같아요. 500미리 맥주가 천원, 담배도 천원, 보드카 오천원, 와인 오천원

등등... 매일 다른 종류의 술을 마시며 현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구문화 때문에 밤에 불시에 기숙사 검사를 하기도 하고, 술 반입이 금지라고 해서 밤에 조마조마 하며

술을 먹고 그러다가 오늘은 아예 대낮부터 현지 적응을 위해 맥주를 마시고 그랬습니다.

물론 아직도 러시아어를 뻥긋도 못하는 정도지만 세계의 공통어 바디랭귀지는 참 유용합니다.

거기에 스꼴까 스또이, 도라봐, 야 스튜덴또, 야 끼 러시안 빠니마유 등의 서바이벌 노어까지 곁들이며

겁없이 한 없이 쌓인 눈을 밟으며 주변을 탐방하며 다닙니다. 밤에는 몰래 술먹구 ㅋㅋ

카작이 유라시아에서는 가장 잘살고, 발달된 나라인데다 제가 있는 알마티는 지난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

이기도 한데, 여기의 모습도 전형적인 후진국의 규범과 관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저에겐 너무 편안합니다.

게다가 기숙사 1층에는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이 있어서 건물을 출입할 때마다 인도의 스멜을 느낄 수도 있죠 ㅋㅋ

내일 하루 더 비자랑 등록 관련되서 택시타고 왔다갔다 한 후 화요일부터는 수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욜씸히 러시아어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종종 소식 전할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