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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37대 정원욱, 2011-05-23 23:05:57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남은 것들은 남은 것들끼리

흩어진 것들은 흩어진 것들끼리

여기저기에서 자기 목숨들로 아우성치는 날이면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은 강에나 버릴까

너무 많은 입들 때문에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또 하루가 간다는 위안만 가슴을 짓누를 때

오월이 가도 시월이 가도 풀지 못하는

올가미들은 숲을 건너와

굵은 핏대를 올리며 꿈길이나 밟는 듯이

자욱하게 명치끝을 울리면 진한 생이 있었다고

있을 것이라고 풍경은 쿨룩거리는데

자신이 만든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 거리에서

남은 힘을 모아 나의 것이 아니라고

가로수 기둥에 기억을 묶는 밤


- 박주택


37대 정원욱

행간과 침묵에도 의미가 있네.

7 댓글

41대 허성욱

2011-05-24 01:29:09

하아..형 죄송합니다 밥으로 봤습니다

42대 권영현

2011-05-24 13:31:54

자신이 만든 모든 것들이 자산에게 돌아오는 이 거리에서 남은 힘을 모아 나의것이 아니라고 가로수 기둥에 기억을 묶는 밤..

요즘은 시가 감상에 젖게 만드네요. 약해진건지 정상이 되어가는 건지.ㅎ

운영자

2011-05-24 13:40:28

풍부해진겁니다.ㅎㅎ

42대 권영현

2011-05-24 13:52:01

근데 다음 독서할 책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지금 철학의 세계편 2번째 보고 있어요.--

운영자

2011-05-24 13:55:07

댓글이 5개 이상이면 다음책 추천ㅋㅋ

42대 권영현

2011-05-24 20:37:48

안달리면 추천 없나요....

운영자

2011-05-25 00:03:29

ㅇㅇ 운영방침에 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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